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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경영진에 "형님" 친분 과시…2억 대출 요구
[앵커]
공기업 사장이 복지기금을 독식할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한전 공채 카르텔'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권 전 대표는 대출을 해달라 요구하면서 모회사인 남부발전 경영진과 '형 동생' 사이라며,친분을 과시했습니다.감사가 시작된 뒤에는 실제로 특혜성 인사 발령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양정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권도경 전 영남파워 대표의 추가 대출 요구를 받은 경영관리실장은 "다음 사장이 오면 문제가 드러난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권씨는 모회사인 남부발전 경영진과 친분을 내세우며 자신이 연임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권도경/당시 코스포영남파워 대표 (2025년 12월) : 김준동(남부발전) 사장을 찾아가려고 그랬었어.내가 찾아가서 여차여차해서 1년 더 하게 해 달라.]
박영철 남부발전 부사장을 가리켜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미리 얘기를 해 놨다고 설명합니다.
[권도경/당시 코스포영남파워 대표 (2025년 12월) : 박영철(남부발전) 부사장한테 그 얘기를 했어.내가 만약에 형님 선에서 안 되면 김준동 사장 찾아가서 얘기를 하겠다.]
참다못한 직원들은 투서를 냈고,남부발전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감사 도중 권씨는 돌연 부경대학교로 '임원 교육연수' 발령이 났습니다.
월급은 그대로 받으면서 학비 24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 겁니다.
취재진이 부경대 학과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권씨가 형님이라고 했던 박영철 부사장이 보낸 개강 축하 화환이 놓여 있었습니다.
[부경대 관계자 : {남부발전 분도 계세요?} 네.{권도경 씨도 지금 수업 듣고 계세요?} 학생 분들 (개인정보)라서…]
남부발전 감사실은 지난달 13일 권씨에 대해 해임과 형사 고발이 필요하다고 결론 냈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은 해임은커녕 고발장 대신 수사 의무가 없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감사실이 거듭 문제제기한 끝에야 최근 고발장을 냈습니다.
내부에선 권씨와 부사장 등 고위 간부들이 한전 공채 출신이어서 감싸주려 한단 의혹도 나옵니다.
[남부발전 직원 : (남부발전) 대부분 부서의 처·실장 그리고 본부장님들,
백룡 도박마외부에 있는 본부장님들 이런 분들하고 다 동기고 후배인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취재진은 박영철 부사장을 만나 입장을 물었지만,
[박영철/남부발전 부사장 : {경영평가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 … {이거 책임자로서 한마디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닐까요?} …]
이후 거듭된 질의에도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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