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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준 전 사우디 대사대리 인터뷰
요르단 대학 나와 이집트·두바이 등 근무한 중동 전문가
美는 핵,이란은 종전·봉쇄 해소 앞세워 단기 해결 난망
종전 훼방 이스라엘도 변수…에너지 등 충격 장기화 우려
韓‘오일쇼크’교훈 아랍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준비해야
문병준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는 30일 서울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국제 질서 재편의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동 리스크의 장기화에 대비한 에너지·식량·산업·물류·안보 등 입체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요르단 국립대에서 아랍어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딘버러대에서 중동지역학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하던 중 1997년 국제관계 전문 외교관이 돼 이라크 1등서기관·리비아 참사관·외교부 중동2과장·이집트 공사·두바이 총영사를 거쳐 사우디 대사대리로 근무하다가 작년 말 정년퇴직 했다.그는 두바이 총영사 시절 우리 기업이 현지 공공·민간 핵심 발주처와 협력 채널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줬고,사우디 대리대사를 할 때는 현지 AI·스마트 솔루션 등 미래 산업 협력에 신경을 썼다는 평을 듣는다.
종전을 바라지 않고 레바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이어가는 이스라엘의 움직임도 변수다.그는 “이스라엘의 외교 협상은 역내 안보 주도권 확보와 위협 요소 제거를 수단”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 오는 10월 총선에서 패할 경우 사법 리스크가 커지게 돼 결코 종전을 바라지 않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지의 인도적 고통에 눈길을 돌리고 과거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교훈 삼아 에너지·물류·안보 등 총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1973년 1차 오일쇼크와 1979년 2차 오일쇼크 때 고강도 에너지 절약과 대아랍 실리외교와 현지 진출 강화,에너지 비축 확대를 병행하며 버텼고 결국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그는 “앞으로 에너지·공급망에 미칠 충격이 상당기간 이어질텐데 경제와 안보를 묶어 민관이 복합적으로 총력전을 펴야 한다”며 “중동 현지의 방산·스마트 인프라·인공지능(AI) 수요에 맞춰 현지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