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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한기언 공동 포럼 '기독교 극우주의와 SNS 역할'
청년 세대 핵심은 문화…콘텐츠 통해 혐오 음모론 확산
"극우화는 설득 결과…시민사회·교회 소통 놓쳐" 지적
적극적 소통,건강한 사례 확산 '문화적 대응' 대안 제시
"교회 중심 극우적 결집,'시한폭탄' 돼 돌아올 것" 우려
극우 문제 다룰 신학적 논의,건강한 담론 형성 등 필요
학교·가정·정부·종교 연대한 거버넌스 구축 등 제안
[앵커]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을 탄 극우주의가 10대와 20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 퍼진 극우적 혐오 문화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원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기독교 극우주의와 소셜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청소년과 청년들 사이에 퍼진 극우 혐오주의를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20 극우가 온다'의 저자 정민철 작가는 청년 세대를 움직이는 핵심은 정치가 아니라 문화와 콘텐츠라고 진단했습니다.
극우 세력은 청년들이 열광하는 콘텐츠와 공연,SNS를 통해 혐오와 음모론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정 작가는 지금의 극우화 현상을 설득의 결과로 규정했습니다.
기성 시민사회와 교회가 고고한 자세로 청년들과의 소통을 놓친 사이,극우 진영이 치밀하게 설계된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청년들을 음모론의 세계관으로 끌어들였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정민철 작가 / '1020 극우가 온다' 저자
"지금 이 세상은 문화 전쟁 중입니다.문화를 가지고 누가 더 힙하냐 누가 더 멋있냐 누가 더 재미있느냐를 두고 싸웁니다.그 안에 사회 속의 아젠다를 담습니다.대한민국의 모든 유행과 모든 문화의 중심은 늘 청년 세대들이 만들어 왔죠.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청년 세대들이 정치에 와서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근데 음모론을 기반으로 합니다.위기입니다."
그는 민주주의와 공공성을 지키려는 진영 역시 설득과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이른 만큼 건강한 사례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문화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과거 변방의 음지나 일탈로 여겨졌던 극우 행동이 이제는 일상 속에서 '정상성'을 획득해 가고 있다며,특히 일부 교회가 이를 우리 주류 사회로 편입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극우 담론이 교회를 통해 거리와 학교,청소년 문화까지 확산하면서 사회적으로도 하나의 정상적인 의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나아가 한국교회가 종교적 신념을 정치 이념과 결합해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종교적 파시즘'에 빠졌다고 꼬집으며,특히 정치적 진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단·사이비 집단과의 정교유착 비리마저 눈감아주는 '정파적 부족주의'가 교회의 도덕성을 밑바닥까지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중심의 극우적 결집이 당장은 세력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결국 시한폭탄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변상욱 대기자(전 CBS,텍사스 홀덤 같은 족보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대표)
"환상에서 벗어나거나 자기의 허상을 깼을 때 교회를 향해서 갖게 되는 허탈 또는 허무주의 또는 탈종교화된 심리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작용하면 한국교회가 가장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교회 사람들이 빠져나가거나 교회에 그래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던 교회 주변의 사람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지거나 (이런 문제를 겪게 됩니다.)"
변 대기자는 극우 문제를 교계 안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신학적 논의가 부족하다며,교회 안에서부터 건강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나아가 독일과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학교와 가정,정부,종교계가 함께 대응하는 거버넌스 구축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제안했습니다.
이날 발제자들은 극우 담론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청년 세대를 설득할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와 민주주의 교육,그리고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혐오를 혐오로 맞서는 방식으로는 극단화를 막을 수 없다면서,대신 약자를 품고 연대하는 삶이 멋있는 문화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