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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제조원가 2배 껑충
통신사 첫 자재 구입금 지원
납품 차질 막고 공급 안정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셋톱박스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덩달아 치솟고 있다.이에 KT가 통신사 최초로 협력사에 선금을 지급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16일 KT는 최근 셋톱박스 협력사들이 메모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145억원 규모 선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초 메모리 수급 대응 방안을 결정한 뒤 지난 3월 협력사에 내용을 안내했다.이어 익월 선금을 지급했고,베 닌텐 디협력사들은 이를 활용해 메모리 선구매에 나섰다.현재는 약 6개월치 물량 확보를 마친 상태다.
최근 메모리 시장에서는 HBM 수요 확대가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낳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서버용 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셋톱박스와 TV,베 닌텐 디저가형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DDR과 LPDDR4 등 범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이에 따라 수요는 유지되는데 공급은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KT 셋톱박스 협력사인 마르시스가 생산하는 셋톱박스에 탑재되는 메모리 비용은 지난해 제품 한 대당 1만4500~1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0만원을 넘어섰다.1년여 만에 7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셋톱박스 원가 구조도 뒤흔들고 있다.지난해 셋톱박스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70%에 달한다.셋톱박스 원가는 2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입장에서도 협력사 지원은 곧 서비스 안정성과 연결된다.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자재를 확보해야 KT 역시 셋톱박스 공급 차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