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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
인천 서해구,램프구역 반경 116m 대피령 발령
인근 학교와 어린이집은 휴업 조치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건물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관할 지자체가 인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인근 학교와 어린이집은 휴업과 휴원을 결정했다.
20일 소방당국과 인천시 서해구에 따르면,슬롯 갤러리서해구는 지난 19일 오후 11시를 기해 물류센터 건물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 반경 116m 이내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건물 붕괴 위험으로 주변 상가 및 사무실 등 해당 지역 구민들은 즉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대피 구역에는 중소 제조업체와 상가 등이 포함돼 있으며,주택 밀집 지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대피령은 전날 오후 8시20분경 열린 관계 기관 상황판단 회의 결과에 따른 조치다.회의에서 쿠팡 측 안전기술자는 "화재가 지속될 경우 건물 일부가 옆으로 이동해 인근 램프구역 구조물과 충돌,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소속 구조기술사는 "적재물이 소실돼 하중으로 작용하지 않으므로 조건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으나,서해구는 주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 대피를 결정했다.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에 발생한 화재는 4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소방당국은 인근 8개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총력전을 펴고 있다.현장에는 고가·굴절차,소방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 및 경찰 인력 721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6층과 연결된 램프구역 벽을 허물고 내부 연기와 열기를 빼내는 동시에 방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건물 내부에 축적된 열기가 식지 않는 데다 대량의 가연성 적재물에 불길이 반복해서 옮겨붙고 있어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태다.당초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를 초진 목표 시간으로 잡았으나 불길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불길이 장시간 잡히지 않으면서 화재 현장에서 1~2㎞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매캐한 연기가 퍼지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천 서해구는 화재 현장 인근 어린이집 31곳에 휴원을 권고했으며,인접한 초등학교 역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20일 휴업을 결정했다.소방당국은 건물 외곽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