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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수급난에 비닐 부족 심화
자재값 급등 우려…가수요 조짐
일부선 재고 없어 파종 지연 걱정
농자재 생산·판매·소비 줄타격
“경영비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을”
◆비닐 부족 가시화…가격 폭등 우려=3월 중순부터 감자 파종을 시작해 멀칭비닐을 당장 사용해야 하는 충북에선 이미 비닐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제천시 백운면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씨감자 파종을 위해 멀칭비닐을 주문했는데 업체로부터 물량을 받으려면 1주일이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파종 적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4월초부터 각종 작물을 파종해야 하는 강원지역도 걱정이 크기는 마찬가지다.횡성군 둔내면 농가들은 “감자를 시작으로 브로콜리·양상추 아주심기(정식)가 줄줄이 이어져 멀칭비닐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비닐이 부족하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시설하우스 농가들도 우려가 크다.경북 성주군 성주읍 참외농가 강학석씨(64)는 “시설하우스 바깥에 입히는 비닐은 5년마다 교체해서 당장은 걱정을 덜 수 있으나 소형 터널로 쓰는 비닐은 매년 교체해야 해 걱정이 많다”며 “경영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수요까지 붙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민은 “가격이 아직 안 오른 지금,가을에 사용할 것까지 비닐을 사둬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딸기농가 조용인씨(53·경남 산청군 시천면)는 “딸기농사를 지으려면 매년 이중 보온필름을 교체해야 한다”며 “보통 9∼10월에 교체하는데 벌써부터 비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벌어졌고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서 난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닐 등 농자재 생산업체도 비상=농민뿐만 아니라 업체들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경북 성주군 월항면에서 농업용 비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동아필름의 박회국 대표이사는 “전쟁이 나기 전 1t당 160만원가량이던 비닐 재료 단가가 이달 1일엔 180만원으로 뛰었고,토토 경기 취소 제로다음달엔 230만원으로 또 오른다는 연락을 석유화학업체로부터 받았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 줄여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걱정했다.
여권택 대표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으나 다음달부터 원료가격이 30%가량 인상된다고 하니 농민들에게 판매할 때 얼마나 높여 받아야할지 고민”이라며 “국내 공급은 물론 카자흐스탄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서 비닐하우스 자재와 점적 관수 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태광에이텍의 곽원표 대표도 “30∼50%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도 걱정이나 원료 자체를 확보하는 것이 더 힘든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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